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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한라산 산행기 - 성판악코스 첫번째 이야기

by 달이  2009. 9. 14.
지난번 올라갔던, 한라산~~
이제서야 슬슬 사진 정리중!!

일단 성판악휴게소 - 진달래휴게소 - 백록담 - 관음사휴게소 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했고
뭐 간판에 9시간 걸린다는 안내문구가 있었지만, 후딱 갔다오면 6~7시간 걸리겠지~ 하면서 정말 별생각없이 도전했던 백록담!!
근데 지금까지 몇안되는 산행중에 제일 힘들었던 산행이 아니었나 싶다..
원래 힘든산이름에는 "악"자가 들어간다더만, 역시나 "한라악~산"도 힘들더구나.... 성판휴게소도 악! 악!!

EOS 5D | EF 50mm 1.4f

9시 정도에 휴게소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가 자욱~하고 비도 조금씩 흩뿌리고 있더군!!
역시 내가 제주도 올때마다 비가왔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지~

새벽까지 마셨던, 술기운은 휴게소에서 얼큰한 우거지해장국으로 쫘악 뽑아내고!
시장이 반찬이라고, 아주 맛나게 뚝딱!!

입구에 등산안내!!
이때까지만 해도 이정도 쯤이야~ 라고 생각!!
12시 반까지 진달래휴게소까지 올라갈 걱정만 하고 있었다는~~

살포시 내리는 비때문에, 비옷도 사입고, 준비는 튼튼하게!

제일뒤에 따라가면서, 슬슬 사진도 찍고, 유유자적 이었지~
안개에 이슬에, 내리는 비때문에 온통 촉촉히 젖어있는 한라산이 꽤 멋졌다는~
50mm 만 마운트해갈려다, 어안렌즈에, 무거운 24-105까지 가방에 넣어 올라갔다... 헉헉!
거기에다 삼각대까지~~

처음엔 길도 넓고, 돌이 많긴 했지만, 뭐 맘편하게~

길옆에 사슴구경도 하고~
(한라산이라 그런지, 사슴은 자주 보이더군, 바로 옆을 지나가기도 하고~)

예전에 지리산 갔을때에는, 지게에 물을 가득 싣고 힘들게 올라가시던 분이 보이던데~
중간 휴게소까지는 조금 완만해서인지.. 입구에서 휴게소까지 모노레일을 깔아놓고,
조그만 모터달린 거 운전하면서 짐을 나르더군...
속도는 걷는 속도와 거의 비슷한데, 시끄럽기는 왜 그리 시끄럽던지~
이때부터 살짝 힘들어했을때인데, 어찌나 얻어타고 가고 싶던지~~
(이건 내려올때 산행기에 또 나옴 ㅎㅎ)

촉촉히 젖은 이쁜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풍경보다 이런 조그마한 사물을 더 좋아라 하는지라~

이쁜 꽃도 많고, 근데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으면 그다지 찍기 힘든~
더군다는 난 단렌즈 하나뿐!!

특히 거미줄은 거의 예술이더라는~

매크로렌즈 하나는 구해야 할까봐~
물방울을 좀더 이쁘게 잡고 싶었는데~~

한시간정도 올라가니, 해발 1000m 라는 표시가 보임!

살짝 낀 안개덕분에 멋진 필터효과는 서비스로~

중간에 약수터도 있고~

근데 이 험난한 산에, 이 꼬마애도 올라가더란 말이지!
애기 엄마 뒷편엔 4살짜리 꼬마애도 있었는데... 우리도 힘들어하는 코스를 잘 올라오고 있다는~
헉~ 그럼 우린 모야? 즈질체력???

저게 분홍색옷이 네살짜리 꼬마!! 걸어가다 힘들면 아빠등에 올라타고~
정말 체력이 장난아니신 두 부부!!
근데 올라가다보니 팔순이 넘으신 할머니들도 올라가시더라는 ㅠㅠ

1100 m 표시는 왜 못찍었지?

1300 mm

1400 m 헉헉~

휴우~ 겨우 12시즈음에 중간 진달래휴게소에 올라와서
잠시 한숨돌리며 먹은 김밥!!
여기서 12시 30분이 지나면 더이상 등산을 금지시킨다는~
(첨엔 왜 그러나 했는데, 하산할때 보니 더 늦으면 해가지더군 ㅠㅠ)
그나저나 갖고온 먹을것들 다 먹어버렸다는....
물 몇개만 놔두고~~

정상까지? 2.3km ?? 후딱 올라가버리자 라고 생각!! ㅠㅠ

여기가 진달래밭 대피소, 어찌나 컵라면을 먹고 싶던지~
시간이 다 되어서 내려오면서 먹자~ 그러고 올라갔는데..영영 먹지 못한 컵라면 ㅠㅠ


정말 우리나라 최고의 산을 오르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한번 안해보고 올라간건 모람?

그 흔한 오이쪼가리 하나도 안들고 가고~
겨우 몇개 들고간 김밥이랑 초코바는 올라가다 다 먹어버리고~~
정말 정상에서, 내려올때 허기져서 겨우겨우 내려왔다는...
거리는 짧은데 왜 이리 힘든지. ㅠㅠ

여튼 여기 중간 진달래밭까지는 그나마 헤헤거리면서 올라갔는데~~~ 두둥~
다음 후기를 기대하실랑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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