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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거기에는~

by 달이  2010. 2. 17.
설날을 맞이하여, 스릴있는 야간귀성이 시작되었다.
벌써 10여년동안 꼬박꼬박 내려갔으니, 이제 익숙해질만도 한데
아직도 바글바글한 귀성길의 고속도로는 적응이 안된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대설특보까지~
나야 지우랑 잘놀다, 잘자다 뒤척이며 내려갔지만, 와이프님은 고생많으셨다지~~ ㅎㅎ
고생했어요 ^^;;

밤 11시반에 출발해서, 함박눈을 펑펑맞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타고 내려가니 새벽 5시반!!
딱 여섯시간 걸렸네..
날씨가 생각보다 춥진 않아서 길에 눈은 바로 다 녹던데, 시골집에는 한창 눈꽃이 피었네~
잠안자고 뭔짓이냐는 구박받으며 살포시 집근처를 담아두다~

EOS 5D | EF 50mm 1.4f

오랫만에 RAW 로 찍어서, 색온도만 왕창 내림.. 뭐 추웠으니까~
(색온도는 추위와는 상관없다지? ㅋㅋ


EOS 5D | EF 50mm 1.4f

빠알간 가로등사진이었는데, 새벽의 미명을 볼수는 없잖아.


EOS 5D | EF 50mm 1.4f

포근한 이런 눈을 보면 참 맘도 푸근해진다.
좀더 많이 싸돌아댕겼어야 했는데, 이상하게 고향집에서는 왜 만사가 귀찮아질까나~

EOS 5D | EF 50mm 1.4f

ㅎㅎ


한시간만 더 있으면, 좀더 밝아지는 하늘을 기대하며,
ND필터까지 끼워서 좀 찍어봐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잠시 들어간 방에서
그냥 벌건 대낮까지 자버렸다는...
자고 일어나니, 쌀쌀한 날씨에 밖에 나가기 귀찮아서 미루고미루고 했는데..
이런~ 1시정도 되니까 눈이 다 녹아버렸다. 나의 게으름을 탓이라도 하듯이~

올해의 마지막 눈은 아니겠지?
한번정도는 더 올꺼야.. 그치?


근데, 연휴는 다들 자알 보내셨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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