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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 Blah Blah

출장이 남긴것들 혹은 잃어버린것들

by 달이  2008. 10. 21.

맨날 자리에 앉아서 모니터들만 이뻐라 한다던지,
서울 구석구석 외근덕분에 시계보며 바삐다니는 내 일상!!
하루에도 비오듯 쏟아지는 전화소리덕분에, 회의도 맘편하게 하는 적이 그다지 없다.
회의가 끝나면, 밀린 전화를 한꺼번에 돌린다던지, 적당히 무시해버리는 센쓰~

엉겁결에 멀리 남쪽나라까지 새벽기차타고 내려온 지방출장!
지방출장은 몇년사이에 이제 두번째인가?

바쁜 일정탓에, 늘 잠이 부족하면서도
기차에서도 일을 해볼까 해서 관련문서 인쇄해왔는데,
왜 이리 맘이 느긋해져버리지? 더군다나 출장간거 아는 사람도 그다지 없는데 전화는 왜 또 이렇게 조용하지?
내 핸드폰이 서울이외의 지역에는 수동으로 로밍이라도 해줘야 하는걸까? (웃음)




요근래 기차를 타는 일이 부쩍 줄었다.
어릴때부터 학교다닐때, 군대시절까지도 늘 기차를 애용하고 다녔는데.. 심지어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서도
차를 구하기 전까지는 늘 명절때는 예매전쟁에 시달렸고, 잦은 지방출입도 (거의 결혼식 ㅠㅠ) 늘 기차로만...

몇년간 기차를 멀리해서인가?
오늘은 사뭇다른 느낌!! 기차여행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애틋함등은 나와는 전혀 멀었는데..
아침에 잠결에 커튼사이로 비쳐지는 햇살에 눈부셔 잠이 깼을때 본 이쁜 들판때문이었을까?
(졸리고 귀찮고 움직이기 싫어서, 그냥 햇살에 눈따가우면서 사진찍지도 않았다는.. .에이 게으름탱이)

그 잠결에도 몇군데 멋진 포인트까지 봐두고, 다시 올라오는 이 길에
거길 다시 찾아보기까지 하다...
새삼 이쁜 기찻길옆 오막살이들과 유난히 경남쪽에 많은 늪지대들....
대학때 사진찍으러 다니던 낙동강 주위도 다르게 보이고, 강가 모래뻘에 앉아서 사진은 뒷전에 온통 게임질만 하던 그곳도 눈에 들어오네.
(물론 그때는 공공칠빵 류의 개개인의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등짝 뻘개지는 액션게임들 ㅎㅎ)

기차의 와이드한 창가에 기대어서 맥주한캔 때리는 그 맛!!
살짝 허기져서 초코다이제스티브 먹어주며, 멍~


아~ 가을인가보다~


한시간반만 더 가면 도착한단다. 세상좋구나.
세시간만에 올라가다니~
더군다나 김기사님께서 친히 마중까지 나와주신다니. 황공하기 그지없구만~
(이제 살짝 취침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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