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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한라산 산행기 - 성판악코스 두번째 이야기

by 달이  2009. 9. 15.
앞글에 이어~
일단 일행에 무지무지 힘들어한 여직원도 있었고~
중간 진달래밭대피소에서 김밥까먹으면서, 다들 좀전까지의 힘든건 싸악 잊어버리고, 남은 2킬로 뭐 후딱 갔다 오지요~~ 라고 의기투합!! 그래서 낙오자 없이 모조리 백록담찍고 오자라는 데~ 으샤으샤~~

그러나, 딱 10분 가자마다~
헥헥~ 얼마나더왔지? 200m?? 헉헉... 그냥 내려갈까? 대피소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헉헉~~ <-- 다들 이런분위기 ㅠㅠ


EOS 5D | EF 24-105mm F4L IS USM

우리의 목적은 단지 이걸 직접 보기만 하면 되는거였다구~
이렇게 힘들줄도 몰랐구!
이 사진 한장 달랑 찍을라고 갖고 올라가기엔 렌즈 및 카메라가 너무 무거웠다는~
정말 백록담에 물까지 없었다면 울어버리고 싶었을꺼라는~~
일단 백록담 사진 보고 시작하다.. 휴우~~ 좋긴 하네 ^^

EOS 5D | EF 50mm 1.4f

여튼 다시 출발하여, 1500mm 는 가뿐히~

성판악코스가 볼게 별루 없고 재미없는 코스란건 들었지만
정말 너무 볼게 없더라는~
그러다 보니 힘들어서 헉헉~ 거리다 고도표시가 나오면 한장 찍고!!

자자 1700mm 니까 별로 안남았네~~ 라고 독려중!

살짝 이제 능선위로 올라가는 기분! 앗싸~ 라고 외치며 고개를 드는 순간~
우와~ 이제 끝이 보인다~ 라고 좋아라 하는 순간~
 저 위에 급경사와 계단들을 보고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짐. .헉... 저길 올라가라구?

여튼 끝을 봐야지. .헉헉

그래도 능선위로 올라오니 경치는 좋구만~
바람에 차가운 안개가 날려, 온몸에 소름이 촤악~~~
아~ 그래 이 기분에 산에 올랐지? 라고 아주 잠깐 생각!!
그리고 다시 헉헉~~

본격적인 막판 계단앞에서 잠시 휴식!!
거기엔 구급함이 있더군!!
저기 보이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자물쇠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거기엔 물파스등의 기본 상비약이 들어가있고, 바로 결제를 하는거라네~~
맘씨좋은 아저씨가 하나 구매했다가, 우리한테 주시고 감!!
아저씨 캄사~~

저기 구름인지 안개인지~ 바람에 밀려오는 모습!
동영상을 찍었어야 되는데. 아깝!!
샤르르르르륵~~ 하는 그 소리와 차가운 구름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자자! 이제 고지가 보인다
참고로 한라산은 1950m 임!!

저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단 말이지.. 아찔해라~

두둥~ 정상에 올라 첨본 백록담!!
자욱한 구름에 겨우 쬐끔 보이고~
설마 티비에서 보던 그 백록담은 못보는겨? 라고 걱정했는데..

곧~ 이렇게 멋진 백록담이 눈앞에~~
와우~~
바람에 날리는 구름을 찍으려, 연속샷을 찍어봄!! (캠을 하나 가져가는건데. .아쉽~)
그리고 이건 좀더 색상을 강조해서 붉은톤으로 일부러 조정한거고~
원래 색상은? 아래사진!!

EOS 5D | zenitar 16mm fishere

이거 광각으로 한번 찍어볼려고, 무겁게 렌즈 3개에 삼각대까지 들고왔는데~
그래~ 바로 이맛이쥐~~ 휴우~~ 좋구나~

EOS 5D | zenitar 16mm fishere

근데 역시나 오후2시에 하산을 시작해야 된다는군!!
그래서 많이 찍지도 못하고, 겨우 몇장 건지고 다시 출발!!
그래도 백록담을 담고 왔으니~ 오늘의 한라산 산행은 성공적 !!
(앞으로 닥쳐올 시련은 아직 알지 못한채~ 두둥~)


정말 백록담 좋더군요!!
파란하늘에 구름까지 덩실~ 떴으면 더 좋았겠지요... 하지만 등산하기 너무 힘들었을꺼 같고..
마구 날리는 구름덕에, 왠지 모르게 신비스럽게 보이던 그 백록담!!
언제 다시 한번 보러 갈수 있을까요?
언젠가 이 힘든 산행기억을 잊어버릴때즈음엔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

이번엔 스니커즈에 청바지입고 온 여직원때문에 전체적으로 속도도 느리게 가서 더 힘들었던 거 같구..
(본인도 설마 올라갈줄 몰랐던거지~ ㅎㅎ)
나름 산행을 못하는 축은 아니니, 담에 선수끼리 빠른 산행을 한번 해보고도 싶네..

그땐 백록담에는 굳이 안올라가 되니까~
그 좋다는 영실코스 쪽으로 한번!!!



여튼 일단 올라오긴 했다는!!
그런데.. 어떻게 내려가야할지... 고민고민!!
일단 또 출발해봐야지.... 관음사쪽으로 하산한 다음편을 기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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