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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김용택/ 섬진강

by 달이  2006. 2. 7.
울마눌님이 좋아라 하는 김용택 아저씨!
아래 사진에 섬진강 책의 왼쪽은 모두다 김용택아저씨꺼다~
울마누라 조아라 한다.



오랫만에 시를 읽다. 시같지 않은 시였기에 생각보다 진도가 술술 나가버렸다.
시라기보다는 하나의 통곡이었던거 같다.
촌놈만이 느낄수 있는, 들어서 아는게 아니라 몸으로 느낄수 있는 그 촌이야기들이다.
나와는 태생이 멀고먼 전라도 이야기인데도, 별반 다를바가 없다.
촌이란 곳은... (참고로 난 경상도)

눈길
이웃집 큰아버지의 불 꺼진 방에서 들리는
잠 못 든 기침소리에
나는 돌아눕고 돌아누우며
조합 사무실에 철 지난 오바를 입고 앉아 계시던
큰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며
눈물이 고여오는데
적막한 마을에 빚같이 쌓이는
눈 오는 소리를 겁먹으며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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