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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봄산행] 산림욕과 광합성으로 재충전한 관악산 등반기!!

by 달이  2011. 5. 19.

작년에 목표는 다섯번!!
하지만 겨우 유명산을 거쳐, 소래산까지 딱 두번 등산을 다녀왔었네.
올해 또 지키지 못할 등산약속을 하나 공표하노니, 올해도 딱 다섯번만 다녀오자!! ㅎㅎ

매번 일이다, 행사다 바쁜 주말을 보내다가 황금연휴를 끼고 잠시 가까운 산에 다녀왔다
사실 맘만 먹으면 관악산, 청계산은 집에서 10분만에 입구까지 다다를 수 있으니, 환경은 참 좋은데 그것마저도 지키기가 쉽지 않네. 늘 지우가 힘들어 할꺼라고 미리 겁먹고, 집을 나서지 않은게 실수였던듯~


예전에 산책삼아, 관악산 초입을 가볍게 트레킹을 한 적이 있어서, 지우도 꽤 자신만만하게 따라나선 관악산!!
근데 정상을 꼭 가야 한다는 지우말에, 계속 등산을 했는데, 바위가 나와도 아빠손 꼬옥 잡고 끝까지 올라가더라는~~
울 딸내미 체력이 이렇게 좋았었나? 물론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거의 8부능선은 넘었던듯~~

마지막엔 너무 좁고 위험해서 살짝 바람쐬다가 다시 하산했다지요..
물론 내려올땐 위험할꺼 같아서, 딸내미는 아빠가 업고 내려왔지!! 우리딸 이제 꽤 무겁네. 으홧홧홧홧~~~ ㅠㅠ


CANON 5D | EF 50mm 1.4f

지도는 한번 찍어주는게 산에 대한 예의람서!!
물론 모델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아주 우연히 적절한 포즈까지 취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넙쭉 포스팅한다지요.
어디 화보에라도 나올만한 포즈!! ㅎㅎ




바위산이 나오기 전까지는, 혼자서 아주 자알 걸어올라간 지우!!
씩씩하다 지우!!




산에 가서 거창한 풍경찍을만한 내공은 없기에, 살짝 봄꽃들이나 담아오다.
이름 모를 꼬맹이 꽃부터




온통 산길 구석구석에 피어있는 꽃송이들!!!



어디서 놀다가, 이제서야 찾았냐며 살짝 실쭉거리는 듯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작은 야생화들이 어찌나 이쁜지~~



누가 이렇게 가려쳐준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V 를 그리며 포즈도 잡아준다.
이녀석들 때문에 등산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두리번거리긴 했지만, 밝은 햇살에 아주 이쁘게 피어주고 있네..




지난 가을의 흔적도 남아있고..
곧 비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다른 꽃들에 맛난 영양이 되겠지만...




나무에 허리를 다쳤는지, 나무집 아래에서 고이고이 크고 있는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생명력 하나는 아주 끝내주는 듯~
늘 그렇게 추운 겨울을 지내왔겠지..




뽐내느라 목을 길게 뽑아낸 동네 자랑쟁이도 있고,



내려오는 길, 등산로 초입에는 이렇게 주말농장이 잔뜩이더군요.
아스팔트 잔뜩한 도시생활에 하나의 재미와 공부가 되겠지요..
물론 우리같은 촌놈들에겐, 그다지 신기할것도 없는 일상이었는데, 이런 손바닥만한 땅을 보러 주말마다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따가운 햇살을 견디며, 무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참된 노동의 댓가를 느낄 수 있는 건 정말 땅이 줄 수 있는 행복인듯!!



가까운곳에,
나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게 참 행복한 거 같다.
지난 겨울부터, 아직도 움츠러져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우울한데 하나하나 따뜻한 햇살과 함께 파릇파릇 생기를 다시 만들어야겠다. 내 마음에도 봄은 벌써 온거 같은데, 애써 인정하지 않으려는 현재 모습을 느끼며~~~


근데 우째 벌써 여름인거 같다.
봄도, 가을도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벌써 ......